문충공 손도량의 아들이다.
신라 말기에 지성여왕이 실덕하여 괴귀(도깨비)가 횡행하게 되고 사람이
많이 죽어 인심이 흉흉해지자 괴귀를 바닷속으로 쫓아 경내를 편안케
하였다. 신라의 국운이 기울어짐을 깨닫고 송도로 가서 고려 태조를
만났는데, 태조가 이를 가상히 여겨 군무를 맡겼다. 그 때 후백제의
신검(神劒)이 그의 아버지 견훤을 가두고 스스로 왕이 되려 하였는데,
견훤(甄萱)이 탈출하여 태조에게 구원을 청하자 왕이 허락하고 그에게
남정을 명함으로 군수가 되어 기병 1만 5천을 거느리고 김식희(金式希)
왕식렴(王式廉) 등과 함께 황산군에서 신검군을 대파하고 신검을 포로로
잡아 돌아왔다. 그 공으로 광리군(廣理君)에 봉해졌다.
삼중대광
사도에 추증되었다. 경북 밀양의 현충사에 제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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