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丁若鏞)

 어려서 아버지에게 경사를 배우고, 1776년(영조 52) 상경, 이듬해 이익(李瀷)의 유고를 보고 민생을 위한 경세의 학문의 뜻을 두고 이벽(李蘗)에게 서학을 배웠다.
1789년(정조13) 식년문과에 급제, 가주서를 거쳐 검열이 되었으나 천주교인이라 하여 탄핵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곧 풀려나와 지평, 수찬이 되고, 1794년 경기도 암행어사를 지냈으며 그 후 동부승지, 곡산부사, 병조와 형조의 참의 등을 지내며 규장각의 편찬사업에 류득공(柳得恭)·박제가(朴齊家) 등과 함께 참여했다.
1799년 공서파로부터 서학 문제로 탄핵을 받자 자명소를 올리고 사직, 1801년(순조1) 신유박해 때 유배되었다가 황사영(黃嗣永)의 백서사건으로 강진에 이배되어 유배지의 다산 기슭에 있는 윤박(尹搏)의 산정에서 19년간 경서학에 전념, 많은 저술을 했다.
1818년(순조 18) 이태순(李泰淳)의 상소로 풀려나와 고향에서 저술 생활로 여생을 보냈다.
그의 학문 체계는 사상적으로 류형원(柳馨遠)과 이익의 주류를 계승하여 유학의 정신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다분히 양명학적인 데로 기울어지고 있으며 이이(李珥)의 주자학적인 실천 윤리와 홍대용(洪大容), 박지원(朴趾源), 박제가 등 북학파의 사상을 흡수 집대성했고, 이기론에 있어서 이황(李滉)과 이이의 학설을 합성하고 있다.
규장각 제학에 추증, 1959년 정다산기념사업회에 의해 마현 묘전에 비가 건립되었다.

   정약용 초상

 나주정씨,창원,영광,의성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