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있던 삼별초(三別抄)가 몽고의 세력에 저항하여
일으킨 반란. 몽고의 침략 아래서의 조정에 대한 반란이자 항몽의 싸움이었다.
최씨의 무인 정권이 무너지자 강화도에 피란해 있던 조정은 환도 문제로
논란이 심했다. 개경 환도(開京還都)는 몽고에 굴복하는 일이라 하여
삼별초에 속하는 무신들은 환도를 주장하는 문신들과 맞서게 되었다.
몽고에서 굴욕적인 약속을 하고 돌아온 왕이 삼별초를 설득하였으나
그들은 응하지 않았다. 결국 환도가 결정되고 삼별초를 해체시키자는
조정의 결의가 있었다. 이에 삼별초는 몽고의 공격을 예상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1,000여 척의 배로 강화에 있는 가족들과 재물을 싣고
남으로 내려가 진도를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다. 배중손이 지휘하는
삼별초군은 남해 일대의 제해권을 잡았으나, 관군과 몽고군에 밀려 일부는
달아나고 일부는 탐라(제주도)로 들어가 저항하였다. 조정에서 회유책을
써 보았지만 그들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합군의 탐라 공격으로
결국 삼별초는 항몽 정신만 남긴 채 저항하다가 진압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