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좌(別坐) 박조(藻)의 아들이다.
1528년(중종 23)
생원(生員)이 되고, 1531년 식년문과(式年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호당(湖堂)에 뽑혔으며 정자(丁字)를 거쳐
1536년 교리(校理)로
원접사종사관(遠接使從事官)이 되었다. 1545년(명종 즉위) 영월군수(寧越郡守)와 군자감부정(軍資監副正)을 거쳐 좌통례(左通禮)로
춘추관편수관(春秋館編修官)을 겸하여 중종실록(中宗實錄)·인종실록(仁宗實錄)의 편찬에 참여했다.
1546년(명종 1) 성천부사(成川副使)로서
문과중시(文科重試)에 병과(丙科)로 급제,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했다. 1550년(명종 5) 동부승지(同副承旨)·대사성을 거쳐
우부승지(右副承旨)를 역임, 1553년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566년 이황(李滉)의 뒤를 이어 양관(兩館)의
대제학(大提學)을 지내고, 이듬해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가 되었다. 1569년(선조 2) 이조 판서(吏曹判書)에 보직되자 김안로의 일파였다는
양사(兩司)의 탄핵을 받고 사직, 1571년 우찬성(右贊成)이 되었다가 신진사류(新進士類)에 의해 훈구(勳舊)의 간당(奸黨)으로 규탄받고
해직당했다. 그 후 재등용되어 1576년 이조 판서·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지내고 밀원군(密原君)에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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