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밀원 부사 홍수의 아들이다.
고종 말기에
문과에 급제하고, 추천으로 내시에 소속하여 정사점필원이 되고 국학박사를
거쳐 원종 초 합문지후가 되었다. 1267년(원종 8) 호부 시랑으로
신종, 희종, 강종 등 3조의 실록을 수찬하는데 참여, 1269년 우부승선,
이부시랑, 지어사대사가 되었다. 이때 권신 임연(林衍)이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자고 제의했으나 거절하여 미움을 받았으며 임연이 왕을
폐하고 안경공 창을 세울 때 많은 조신들이 살해되었으나 그는 중용되어
첨서추밀원사에 올랐다. 1274년 원나라가 일본 정벌을 뒤한 전선
300척을 고려에서 건조할 것을 명하자 추밀원 부사로서 전주 도지 휘사가
되어 전선의 건조를 담당했고, 다음해 지추밀원사로 성절사가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다. 그후 밀직사사·판밀직사사를 지내고 1279년에 원나라의
명으로 다시 90척의 전선을 건조하게 되자 경상도 도지휘사로 이를 지휘했다.
다음해 참문학사세자보가 되고, 1284년 수국사를 겸하여 원부(元傅)등과
함께 '고금록(古今錄)'을 참술, 1288년 첨의중찬이 되어 지공거를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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