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기의 유명한
인물로는 발명가이다. 그는 원(元)나라의 화약 기술자로부터 기술을
배워 그 제조법을 익혔으며 조정에 건의, 화통도감을 설치케 하고 그
책임자가 되어 화포, 화전, 화통 등의 화기를 만들어 때마침 쳐들어
온 왜구의 선박 500여 척을 전멸시켰다. 1401년(조선 태종 1) 조선의
화기 보유량은 화약 4근 4냥, 화기 200여 병(柄)이던 것을 그가 관장한
뒤 1419년(세종 1)에는 화약 6,900여 근, 화기 1만 3500여 병, 화포발사군
1만여 명이라는 놀라운 숫자로 발전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