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崔南善)

 1904년 황실 유학생으로 소년반장이 되어 도쿄 부립중학교에 입학했으나 3개월 만에 귀국했다가 1906년 다시 도일,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 지리역사과에 입학하여 유학생 회보인 《대한흥학회보(大韓興學會報)》를 편집, 새로운 형식의 시와 시조를 발표했다.
1907년 모의국회 사건으로 퇴학, 이듬해 귀국하여 1909년 잡지《소년》을 창간하여 논설문과 새로운 형식의 자유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하는 한편, 이광수(李光洙)의 계몽적인 소설을 실어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1910년 조선광문회를 창설하여 고문헌 보존을 위하여 고전을 간행하고 20여종의 육전소설을 발간했다.
3·1운동 때는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민족대표 33인의 1인으로 체포되어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가출옥되었다.
1925년 동아일보의 객원이 되어 사설을 썼고, 1927년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을 발표하는 한편 총독부의 조선사 편수위원회의 촉탁을 거쳐 위원을 지낸 뒤 1932년 중앙불료문학교의 강사를 지냈다.
1939년 재만 일본 관동군이 세운 건국대학에서 교편을 잡았고, 해방 후 우이동에 은거, 역사논문집필에 전심하다가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기소되어 수감되었다가 병보석되었다.
6·25사변 후 해군전사편찬위원회 촉탁을 지낸 후 서울시사편찬위원회 고문으로 추대되었고, 그 후 국사 관계의 저술을 하다가 뇌일혈로 죽었다.